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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끝에 내린 결정은 FA(자유계약선수) 신청이다.
두산으로 눈을 돌려봐도 경쟁력이 있다. 최소 3개 팀이 관심을 갖고 있는 유격수 김재호가 타구단으로 이적했을 때 두산은 이원석을 잡고자 할 것이다. 예전부터 송구력만큼은 인정받았고 성품도 좋다. 공격력도 나쁘지 않다. 김태형 감독 역시 공수에서 쓰임새가 상당하다고 판단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그의 이름을 넣었다.
이 두 구단 외에도 이원석을 원하는 팀이 나올 수 있다. 김진욱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kt의 경우 마르테가 아닌 다른 외국인 선수와 계약할 경우 3루에 공백이 생긴다. 김한수 체제를 가동한 삼성 라이온즈 역시 3루 쪽에 마땅한 선수가 없다. 현재 확실한 3루수를 갖고 있는 구단은 NC 다이노스(박석민) SK 와이번스(최 정) 넥센 히어로즈(김민성) LG 트윈스(히메네스) 한화 이글스(송광민) KIA 타이거즈(이범호)다.
이원석도 FA 신청을 마친 뒤 "외부로 먼저 알려지는 것보다 구단과 만나 내 뜻을 전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심사숙고한 끝에 FA 신청을 했다"며 "유격수나 3루수나 어느 곳이든 다 맡을 수 있다. 수비는 자신 있다. 팀이 원할 때는 당연히 1루 미트로 끼겠다는 각오다"라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