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VP 니퍼트의 해피엔딩vs 최형우의 반전드라마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11-08 18:33


2016 KBO리그 정규시즌 MVP로 두산 니퍼트와 삼성 최형우의 2파전이 예상된다. 스포츠조선DB

'타고투저' 시대의 최고 선수는 누가될까.

2016시즌 KBO 시상식이 1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 호텔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최고 선수인 정규시즌 MVP와 신인왕이 발표되고 1,2군 개인 수상자를 시상한다.

MVP는 사실상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의 2파전이다. 니퍼트는 타고투저의 시대에서도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다승(22승)-평균자책점(2.95)-승률(0.880) 3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에 역대 최소경기 20승 등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으로 두산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에 맞서는 후보가 최형우다. 타격왕(0.376)-타점왕(144타점)-최다안타왕(195개)으로 역시 타격 3관왕에 올랐다. 단순한 1등이 아니다. 역대 기록 베스트 5에 들어갈 정도로 좋다. 3할7푼6리의 타율은 역대 한시즌 최고 타율 5위. 144타점은 역대 한시즌 최다 타점 공동 2위고, 195안타는 역대 3위다. 삼성이 비록 9위에 머물렀지만 최형우만큼은 빛났다. 지난해 MVP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는 홈런 40개로 홈런 공동 1위, 장타율 1위를 차지했지만 팀 기여도에서 최형우에 밀리는 모습이다.

MVP에게는 트로피와 36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7 Hybrid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신인왕은 경쟁자가 없다. 넥센 히어로즈의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의 기록이 워낙 뛰어나다. 신재영은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7위에 올랐다. 신인왕 자격을 갖춘 선수 중 신재영에게 필적할 성적을 낸 선수는 없었다. 1위표가 신재영에게 몰리는 만장일치 신인왕까지 기대해볼만하다.

올해는 MVP와 신인왕 투표 방식이 다수결에서 점수제로 변경됐다. 또 후보를 특정하지 않고 자격을 갖춘 선수들 중에서 자유롭게 투표를 하도록 했다. MVP 후보는 규정이닝이나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개인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에 있는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했다. 신인상은 KBO리그 규정에 따라 신인왕 자격을 갖춘 선수들이 모두 후보였다.

투표인단은 MVP는 1위부터 5위까지(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 신인상은 1위부터 3위까지(1위 5점, 2위 3점, 3위 1점) 차등을 두고 투표했으며, 개인별로 획득한 점수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받은 선수가 수상한다. 지난 10월 13일 KBO리그 취재기자들이 투표를 실시했고 이날 개표를 통해 수상자가 결정된다.


KBO는 신인상 및 각 부문별 수상 선수, 우수 심판위원에게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수여한다.

KBO는 이번 시상식에 야구팬 600명을 초대한다. 입장권은 9일 오후 2시부터 KBO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300명(1인 2매)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며,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오전 11시부터 본인 확인 후 배부된다. 입장권 소지자 중 당일 선착순 100명(1인 1매)에게는 시상식 관람과 더불어 팬사인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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