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까지 함께한 두산 우승 축하연. 웃음 속 V6 다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11-03 21:17


두산 베어스 정지택 구단주 대행과 주장 김재호, 박지원 부회장, 박정원 회장, 김태형 감독, 김승영 대표이사(왼쪽부터)가 3일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통합우승 축하연에서 축하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21년만의 통합우승이자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통산 5번째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벌써 V6를 다짐했다.

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통합우승 축하연을 가졌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을 비롯한 두산 그룹 임직원과 두산 베어스 프런트, 선수단, 응원단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확정한 통합우승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진 것.

한국시리즈의 영상으로 시작한 축하연은 시종 일관 웃음꽃이 만발했다. 박정원 회장은 인삿말에서 "우리팀이 메이저리그로 옮기면 어떨까하는 즐거운 상상도 했었다"며 두산 선수들의 능력을 극찬하며 "두산 가족과 팬들에게 우승이라는 기쁨과 감동을 준 선수단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박 회장은 이어 "잊어서는 안 되는 분들이 우리 팀의 10번 타자인 팬들이다. 함께 즐거워하시고 기뻐하시는 팬들이 계셔서 이런 영광이 우리를 찾아왔다"고 했다.

박지원 부회장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사실 걱정을 했다고. 박 부회장은 "고등학교 3년 내내 내신 1등 하다가 수능을 망칠까 봐 걱정하는 꼴이었다. 결국 수능 만점이 나와서 행복하다"고 했다.

주장 김재호는 "작년에 우승을 하고 올해 주장을 맡아 부담이 많았다. 특히 스프링캠프 때 회장님께서 2연패 꼭 하라고 하셔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 시즌을 치렀는데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고, 니퍼트는 "내년 시즌에도 남들이 뭐라든 두산 야구를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전날 우승후 아이언맨 세리머니를 했던 유희관은 "두산 베어스의 역사에 내 이름이 들어가 영광이다. 내년엔 '슈퍼 울트라 판타스틱4'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한국시리즈 MVP였던 양의지는 "광주 촌놈이 출세했다"면서 "우리팀이 솔직히 너무 강팀이었다. 부상 때문에 도움을 못줘서 미안했는데 한국시리증서 힘을 보태서 기분좋다. 내년엔 V6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오재일은 "2년동안 묻어가는 느낌이 있어서 가슴 한켠이 조금 아프다. 내년엔 주인공이 되고 싶다"라고 내년시즌 각오를 다졌다. 허경민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MVP투표 2위인 허경민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내년에도 우승을 하고 MVP투표 1위를 받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했다.


두산 선수단이 3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우승 축하연에서 손가락 6개를 펼쳐 단체 사진을 찍으며 내년 6번째 우승을 다짐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이날은 한국시리즈 엔트리 28명 외에 1명의 선수가 더 참석했다. 바로 불의의 부상으로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한 정재훈이었다. 큰 박수속에 단상위로 올라간 정재훈은 "2년 연속 우승했는데 난 현장에 없었다. 작년에 우승을 하고서 박정원 회장님과 김승영 사장님의 배려로 반지를 하나 모셔놨는데 올해도 현장엔 없었지만 반지는 하나 주실것 같다. 우승하지 않았지만 반지가 2개 있는 건 세계최초인것 같다"며 "내년 V6하는데 제가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두산 응원단은 벌써 V6를 등에 적은 유니폼을 입고 나와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고, 모든 행사가 끝나고 단체 사진 촬영에서 선수단은 손가락 6개를 펼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