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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득점을 올린 박건우의 부상에 두산 벤치는 철렁했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대1 완승을 거뒀다. 2연승. 통합 우승까지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래서 8회말 두산의 공격이 중요했다. 쉽게 물러난다면 흐름이 NC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두산의 선두 타자는 박건우. 그런데 해커가 던진 초구가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박건우는 발쪽에 공을 맞고 1루를 밟았다. 선두 타자 출루. 득점 찬스였다.
오재원의 희생 번트로 2루,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박건우는 김재환 타석에서 볼이 뒤로 흐르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홈으로 파고 들었고, 결과는 세이프.
그런데 홈 커버를 들어오던 투수 해커가 포수 김태군의 송구를 받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로 박건우의 무릎 부위를 밟았다. 박건우는 잠시동안 홈플레이트 위에서 크게 통증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NC쪽에서도 걱정스런 표정으로 박건우의 상태를 살폈다. 곧 일어난 박건우는 부축을 받고 다리를 절뚝이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박건우가 타박상을 입었다. 본인이 괜찮다고 한다. 계속해서 경기 출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출전 여부는 감독이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두산이 8회말 4점을 내면서 5-1, 여유가 생긴 두산은 9회초 마지막 수비를 앞두고 중견수를 박건우에서 정수빈으로 교체했다. 타박상은 하루가 지나야 정확한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큰 문제가 없다면, 남은 시리즈에서도 정상적인 타순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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