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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NC '니퍼트 공포' 심각, 5차전서 만나도 어렵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10-29 23:19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NC와 두산의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29.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NC와 두산의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1,3루서 NC 이호준을 외야플라이 처리 한 두산 니퍼트가 양의지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29.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상대 선발 투수 니퍼트를 NC 타자들이 공략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우리가 정규시즌과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니퍼트에게 약했다. 그러나 이번에 좀 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NC 타자들은 이번에도 니퍼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29일 2016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연장 11회 접전 끝에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0대1로 졌다.

NC 타자들에게 두산 에이스 니퍼트는 이번에도 높은 벽 같은 존재였다. 니퍼트는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했다. NC의 28타자를 상대로 2안타 2볼넷 4탈삼진. 총 투구수는 116개였다.

니퍼트의 구종 분석을 보면 직구가 71개로 가장 많았다. 힘있는 직구는 니퍼트의 대표 구종이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6㎞였다. 그리고 슬라이더를 24개, 체인지업 17개, 커브 4개를 던졌다.

패턴이 바뀐 건 없었다. 니퍼트가 늘 하듯 경기 초반엔 힘이 실린 직구로 타자를 윽박질렀다. 그리고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을 잡고 있을 때 간간히 변화구를 섞어 타이밍을 빼앗았다.

NC 타자들은 니퍼트를 상대로 선구안에 더욱 신경썼다. 특히 하이 패스트볼에 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약 3주간 푹 쉬고 돌아온 니퍼트의 구위는 가공할만한다. 1회 보란 듯이 이종욱 박민우 나성범을 상대로 공 15개를 전부 직구로 꽂았다. 삼자범퇴. 니퍼트는 자신의 직구를 쳐보란 듯이 무력 시위를 했고, NC는 힘에서 눌렸다.

NC 타자 중에서 이날 니퍼트를 상대로 나성범과 손시헌 둘만 1안타씩을 쳤다. 2안타가 모두 아주 잘 맞은 정타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또 박석민 김성욱이 1볼넷을 얻었다. 이번에도 NC 타자들은 정밀분석과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니퍼트를 상대했지만 정타는 물론이고 출루가 어려웠다. 5회까지 퍼펙트 삼자범퇴를 당했다. 6회 김성욱의 볼넷으로 퍼펙트를, 7회 나성범의 안타로 노히트를 깼지만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7회 어렵게 잡은 2사 주자 1,3루 찬스에선 이호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NC 타자들은 이미 지난해 가을야구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과 4차전 때 니퍼트를 상대로 1점도 뽑지 못했다. 니퍼트는 각각 9이닝 무실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었다. 또 니퍼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NC 상대로 3경기에 등판 3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NC는 선발 투수 스튜어트가 니퍼트 못지 않은 호투를 펼쳐 두산과의 1차전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1차전을 아쉽게 내줬다.

NC가 이번 시리즈에서 5차전(11월 3일)까지 간다면 다시 4일 휴식을 취하는 니퍼트를 상대하게 된다. 니퍼트는 1차전을 통해 '알면서도 치기 어려운 투수'라는 걸 재확인시켜주었다. NC는 묵직한 과제를 안고 2차전을 치르게 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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