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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모범생' 박석민이 한국시리즈에 성큼 다가서는 귀중한 홈런을 터트렸다.
NC 중심 타자들이 날린 타구는 번번이 아쉽게 잡혔다. 나성범과 이호준이 잘맞춘 타구는 펜스 바로 앞에서 상대 외야수 글러브로 들어가는 아웃카운트가 되고 말았다.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으나 점수 내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7회말. 0의 균형을 박석민이 깼다. 테임즈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루. 박석민은 다시 한번 LG 선발 허프를 상대했다. 앞선 타석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 첫 타석 중견수 뜬공, 두번째 타석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박석민은 포스트시즌 경험만큼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축에 속한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덕분이다. 2004년 처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돼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겪었고, 4년 후인 2008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그리고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무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행운까지 누렸다.
큰 무대에서 개인 성적이 좋았던 편은 아니다. 지난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홈런이 1개 있었지만, 19타수 4안타(0.222)로 부진했고, 2014년 한국시리즈에서는 20타수 2안타(0.100)로 침묵했었다. 하지만 자신의 포스트시즌 5번째 홈런이 이적 후 처음 맞는 가을 잔치에서 나왔다.
지난 겨울 4년 최다 96억원으로 'FA 대박'을 터트린 박석민은 올해 정규 시즌에서 32홈런-104타점으로 3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자신의 몸값을 스스로 증명했다.
NC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박석민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선수가 된다. 고지가 보인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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