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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와 넥센의 경기에 앞서 양상문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 2016.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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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서로 파이팅 하자고 얘기를 나눴는데…."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 입장에서는 기쁘면서도 마음이 좋지만은 않은 밤이 됐다.
양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LG의 승리.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경기 후 패장 염경엽 감독이 공식 인터뷰실에 먼저 들어와 충격적인 자진 사퇴 소식을 알렸다. 양 감독은 자신의 공식 인터뷰에서는 이에 관한 얘기를 꺼내지 않았지만, 인터뷰 종료 후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양 감독은 "나도 인터뷰를 위해 올라와(구장 2층 인터뷰실)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하며 "경기 전 안부를 묻고 파이팅 하자고 얘기했다. 그 때까지는 염 감독이 이런 선택을 할 것이라는 기색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평소 절친했던 감독인데, 이런 일이 벌어지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양 감독의 잘못은 아니지만, 결국 LG가 이겨 염 감독이 자진 사퇴를 선택하게 됐다. 양 감독 입장에서는 씁쓸한 마음이 남을 밤이 됐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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