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말로 안한다던 김세현, 머리로 보여줬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6-10-12 17:06


2016 프로야구 LG와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12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미디어데이에서 넥센 김세현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척스카이돔=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12.

"말로 하지 않겠다."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린 12일 고척스카이돔. 넥센을 대표해 염경엽 감독과 주장 서건창, 마무리 투수 김세현이 행사에 참석했다. 미디어데이의 첫 출발, 출사표를 듣는 시간.

서건창이 먼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여기까지일 거라고 하지만,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김세현의 차례. 김세현은 "서건창 주장이 우리팀 마음을 다 전했다. 나는 말로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갑자기 모자를 벗었다. 깨끗하게 삭발을 한 모습이었다.

김세현은 올시즌 처음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았음에도, 위력적인 구위와 제구로 36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이브 타이틀을 따냈다. 올해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김세현의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많이 달라진 게 원동력이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김세현은 마음을 다잡기 위해 시즌 중에도 짧은 머리를 유지해왔다. 머리는 자라기 마련. 김세현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다시 머리를 깨끗하게 정리했다.

김세현은 "마무리 싸움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까 싶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고척돔=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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