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남기고 5위확정 KIA, 아쉬웠던 홈 최종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6-10-06 22:21


◇KIA 선수단이 6일 광주 삼성전을 마친 뒤 팬들앞에 섰다. KIA 김기태 감독 등 선수단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KIA가 아쉬움을 곱씹었다. 홈최종전에서 패하며 4위꿈이 달아났다. KIA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3대4로 졌다. 같은 시간 부산에서 열린 LG-롯데전에서는 KIA에 반게임차로 앞서 있던 4위 LG가 롯데를 상대로 4대1로 이겼다. 8일 시즌 최종전과 상관없이 LG가 4위, KIA가 5위다.

경기를 마친 뒤 KIA 선수들은 일렬로 서서 홈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김기태 감독은 "수고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달라"고 했다. 이제 KIA는 잠실로 향해 10일부터 LG와 와일드카드 걸정전을 치른다. 가장 아쉬운 것은 새야구장에서 가을야구를 하고싶은 꿈 때문이었다. 물론 LG를 연파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가능한 얘기지만 야구가 마음처럼 다 되진 않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곧바로 패할 수도 있다.

KIA로선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했다. 전날(5일) 대구에서 삼성을 누르며 5년만에 최소 5위를 확보, 포스트시즌행을 결정지었다. 하룻만에 대구에서 광주로 삼성과 리턴매치를 치르기 위해 선수들은 5일 밤늦게 부랴 부랴 광주로 이동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이날 경기전 "잘 따라준 선수들이 고맙고 가을야구를 하게 돼 영광이다. 자축이랄 것도 없다. 그냥 호텔에 도착해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번씩 했다"며 "고생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이제는 더 큰 꿈을 꿔야 한다. 남은 2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4위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제발 오늘 좋은 결과를 내 희망을 갖고 8일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1점차로 졌다.

2회초 삼성 7번 김상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주고 8번 이흥련에게 KIA 선발 고효준이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결정적이었다. 삼성은 4-0으로 달아났다. KIA는 2회말 이범호가 시즌 33호 솔로포를 가동하며 추격에 나서고 7회말에는 노수광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렸지만 끝내 1점을 채우지 못했다.

먼저 4점을 내줬지만 추가점을 틀어막으려 KIA 마운드는 안간힘을 냈다. 고효준이 3회에 조기강판된 뒤 김윤동-심동섭-홍건희-김진우-김광수가 이어던지며 더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타선의 응집력이 안타까웠다.

KIA가 4위를 잡기는 애초부터 쉽지않은 상황이었다. 2경기를 모두 이겨도 LG 경기의 결과를 봐야 한다. 이것이 반게임의 힘이다. 이제 KIA는 즐거운 가을야구지만 가시밭길을 가야한다. 4위는 홈어드밴티지 뿐만 아니라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준플레이오프 진출 결정전)을 치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1 경기다. 4위가 1차전을 비기거나 이기면 그대로 끝이다. 5위는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준PO에 진출할 수 있다. 어마어마한 차이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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