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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소사가 시즌 마지막 등판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0-0이던 3회말 먼저 점수를 내줬다. 1사후 신본기에게 142㎞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월 2루타를 허용한 소사는 김사훈의 3루수 내야안타로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전준우에게 던진 149㎞짜리 직구가 좌중간 안타로 연결돼 2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수비가 아쉬웠다. 김사훈의 강습 타구는 3루수 히메네스가 가슴으로 막은 뒤 후속 처리를 하지 못했고, 전준우의 빠른 타구는 유격수 오지환이 뒤로 빠트렸다. 기록상 2개 모두 안타. 하지만 소사는 김문호를 135㎞짜리 포크볼로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손아섭과 황재균에게 연속안타를 내주고 또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박헌도를 삼진으로 잡음과 동시에 1루주자 황재균을 포수 견제사로 아웃시켰다. 이어 김상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1사 1루서 대타 오승택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이날 경기전 양 감독은 "오늘 소사는 최소 실점으로 가야 한다. 3~4점까지 주면 안된다"며 상황에 따라 투수 교체 타이밍을 유연하게 가져갈 뜻을 내비쳤다. 양 감독이 판단한 승부처가 6회 1사 1루였다. 롯데 다음 타자가 왼손 손아섭인 점도 고려됐다. 진해수는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LG는 이어 사이드암스로 우규민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우규민은 다음 타자 황재균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2사 1,2루에서 박헌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점차 리드를 지키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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