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감독 "DH 박헌도 나아진 모습 좋아"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9-29 22:32


롯데가 kt전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롯데가 kt를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9대7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롯데는 최근 2연승 및 kt전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63승74패를 마크, 공동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5위 KIA와의 승차는 3.5경기로 좁혀졌다.

경기는 접전 양상이었다. kt는 1회초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3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잡았다. 이대형과 김선민의 연속 안타 후 유한준이 좌익수 왼쪽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1점을 뽑았다. 게속된 무사 2,3루에서 이진영과 유민상이 연속으로 희생플라이를 쳐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롯데는 2회말 3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박헌도의 좌월 2루타와 김문호의 2루수 땅볼로 만든 1사 3루서 김상호가 2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중전안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전준우의 좌측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롯데는 신본기의 번트 내야안타로 만든 만루 상황에서 손아섭의 1루수 내야안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kt가 3회초 유민상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 달아나자 롯데는 4회말 2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김사훈의 중전안타와 전준우의 좌월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신본기의 삼진, 손아섭의 3루수 땅볼로 인한 선행주자 아웃으로 2사 1,3루가 됐다. 이어 황재균 타석에서 1루주자 손아섭의 2루 도루때 상대 포수 이해창의 악송구가 나와 3루주자 전준우가 홈을 밟았다. 황재균이 우중간 3루타를 터뜨려 손아섭도 홈을 밟아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t는 6회초 선두 이진영이 롯데 바뀐 투수 배장호를 상대로 우월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8회초에는 선두 유한준의 좌월 솔로포로 6-5로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이어 이진영의 우측 2루타, 유민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심우준의 번트 내야안타때 롯데 3루수 황재균의 1루 악송구를 틈타 2루 대주자 정주후가 홈까지 밟아 7-5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롯데의 역전극이 8회말에 일어났다. 1사후 대타 오승택이 볼넷을 얻자 전준우가 2루수를 지나 우중간으로 빠진 안타를 쳐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정 훈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롯데는 계속된 2사 1,3루서 황재균의 우중간 3루타로 역전을 한 뒤 박헌도의 좌전적시타로 9-7로 점수차를 벌렸다.

9회초 등판한 마무리 손승락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고 마무리하며 시즌 19세이브째를 올렸다.

경기 후 조원우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타자들이 고르게 활약했지만, 특히 지명타자로 나선 박헌도가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고, 황재균의 결승타로 이길 수 있었다. 박세웅은 경기 운영에 대한 부분을 조금 보완하면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