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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2014년에 이어 올시즌 또 한번 기적같은 일을 만들어내고 있다.
양 감독은 올시즌은 조금 더 좋지 않았다. 5월까지 5할 승률을 잘 유지해오다가 6월과 7월에 주저 앉은 것.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는 예상이 많았지만 LG는 오히려 더 크게 점프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2014년과 2016년이 중반 이후 상승세를 타며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이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을 듯. 하지만 양 감독은 올라가는 모습은 달랐다고 했다. 양 감독은 "그땐 야금야금 올라갔다면 올해는 연승을 타면서 쭉쭉 올라갔다"라고 했다.
2014년 LG의 최다연승은 6연승이었다. 4연승 이상이 총 4차례 였다. 7월에 13승7패, 8월 12승9패를 하면서 4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올시즌엔 6,7월의 부진으로 5강이 멀어져가던 상황에서 8월초에 9연승의 대폭발을 이루면서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9월엔 4연승 후 1패하고 다시 5연승을 달리면서 최근 10경기서 9승1패의 쾌조의 모습을 보였다. 8월에 16승10패, 9월에 12승5패로 가파른 상승세.
양 감독은 "조금씩 올라가면서 앞선 팀들을 따라잡은 2014년보다는 성큼성큼 올라간 올시즌이 더 좋은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일주일에 플러스 1승을 하거나 하면 좁히는데 시간이 걸리니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고 했다. 이어 "올시즌은 큰 연승을 하면서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된 것도 큰 수확"이라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경계심을 놓지는 않았다. 양 감독은 "여전히 걱정은 많다. 투수, 타자 모두 잘해줄지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야구는 모른다.몇경기 안남았지만 그사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확정될 때까지 마음을 놓아선 안된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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