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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KBO 김인식 기술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도곡동 KBO 7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인식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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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되니까 더욱 오승환이 절실하다."
다시 대표팀 사령탑이라는 중책을 맡은 김인식 감독은 5일 기자회견에서 "참 걱정이 많다. 항상 대표팀은 시합 전까지는 걱정이 생긴다. 내년 3월이지만 걱정이 앞선다. 부상 선수들 때문이다. 부상이 없어야 한다. 한국시리즈 올라가는 팀들 중에서 대표 선수가 많이 나온다. 혹시 부상이 올까 걱정이다. 내년 3월 대회이지만 내년 2월 이후 대표 선수 소집할 것이다. 스프링캠프 때 다칠 수도 있다. 그때까지는 몸이 안 다쳐야 되는데 조마조마하다. 1라운드가 홈에서 열린다고 해서 부담이 더 큰 건 아니다. 만만치 않다. 네덜란드 대만 둘 중 하나를 꼭 이겨야 한다. WBC에선 최소 실점을 해야 한다. 쉽지 않다.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 해야 한다. 투수 선발이 가장 걱정이다. 뛰어난 우완 투수가 없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도 그랬다. 지난 2013년 대회 때 네덜란드의 복병 투수를 만나서 졌다. 상대 투수를 너무 몰랐다. 오승환은 감독이 되고 나니까 더욱 절실하다. 오승환 선수는 문제가 좀 있다. 본인이 국가에 봉사를 하겠다는 얘기를 하게 되면 뽑아야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앞으로 회의를 해서 얘기를 나눠봐야겠다"라고 말했다.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69)이 5일 2017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 2006년 제1회 WBC 대회 4강, 2009년 제2회 WBC 준우승 그리고 지난해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대회 우승을 이끈 명장 사령탑이다.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의 전권을 쥐고 있는 구본능 KBO 총재는 풍부한 경험과 그동안의 국제대회 좋은 성적을 감안해 김 감독을 최적임자로 판단했다. 또 메이저리거 등 해외파들의 소집, 차출하는데 있어 김 감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그동안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추신수(텍사스) 이대호(시애틀) 오승환(세인트루이스)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 등과 호흡을 맞춰왔다.
한국 대표팀은 내년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1라운드 조별리그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같은 조에 네덜란드, 대만 그리고 미정 1팀과 같이 배정됐다. 풀리그로 붙어 상위 1~2위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출전할 수 있다. 네덜란드는 대표팀이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복병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만도 강한 타격을 앞세워 쉽게 볼 상대는 아니다.
한국은 바로 직전인 2013년 WBC에선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당시 대만에서 열린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복병 네덜란드에 완패(0대5)해 이후 호주(6대0)와 대만(3대2)에 연승을 거둬 2승1패로 대만 네덜란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팀성적지표(TQB)에서 밀려 조 3위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TQB는 동률일 때 (총득점/총공격이닝)-(총실점/총수비이닝)를 따지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득실차를 따지는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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