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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가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작렬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도 시애틀의 스캇 서비스 감독은 에인절스가 왼손 투수 브렛 오버홀츠를 선발로 내세우자 이대호를 6번 1루수로 라인업에 기용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이대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4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오버홀츠의 3구째 90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쳐 깨끗한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레오니스 마틴과 마이크 주니노의 연속 볼넷으로 3루까지 간 이대호는 케텔 마르테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시애틀이 2회말 공격에서 찬스를 이어가면서 5-4로 역전을 한 가운데 이대호는 2사 만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4회 삼진, 6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11-4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서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풀카운트에서 상대 구원투수 데올리스 게레라의 91마일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시애틀은 9회초 불펜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와 댄 알타빌라의 난조로 3점차까지 쫓겼으나, 2사 1,2루서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투입해 마이크 트라웃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그대로 승리를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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