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하며 가을야구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1실점 완벽한 투구를 펼친 브룩스 레일리와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대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 차이를 보이던 LG와의 승차를 4경기로 줄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도 이어가게 됐다.
롯데 입장에서는 완벽한 경기. 먼저 선발 레일리가 힘을 냈다. 레일리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가 88개에 그쳤고, 그 중 66개의 공이 스트라이크가 될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옥에티는 4회 상대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허용한 솔로홈런. 그 외에는 완벽했다.
레일리는 이날 승리로 무려 84일 만에 승리를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레일리는 지난 6월7일 SK 와이번스전 승리 이후 단 1번의 승리도 따내지 못했다. 시즌 7승8패.
타선도 고르게 터졌다. 이날 경기 1번타자로 나선 김문호가 4안타를 몰아치며 밥상을 완벽하게 차렸고, 정 훈이 2-0으로 앞서다 2-1로 추격을 당한 4회 결정적인 투런포를 때려냈다. 3번 손아섭은 타점은 없었지만 3안타를 치며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자 6번 김상호가 2안타 2타점으로 마무리를 잘해줬다. 4번 황재균도 안타 2개, 볼넷 2개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투혼을 발휘했다.
4회 종료 후 4-1로 앞서나간 롯데는 5회 1점, 6회 1점, 7회 2점을 내며 완벽하게 승기를 가져왔다. LG는 8회초 투수가 레일리에서 이정민으로 바뀌자 히메네스의 땅볼 타점과 이천웅의 2타점 적시타로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는 9회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며 기적을 꿈꿨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무릎을 꿇었다.
LG는 이날 1군에 콜업돼 선발 복귀전을 치른 우규민이 4⅓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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