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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하룻만에 LG전 석패를 대승으로 앙갚음하며 LG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LG를 상대로 1회와 3회 두차례 타자일순하며 3회까지 대거 15득점을 올렸다. 두산의 18대6 대승.
3번 민병헌 중전안타, 4번 오재환 2타점 좌중월 2루타(펜스 상단직격), 오재일의 1타점 우전안타, 이후 6번 양의지의 1타점 우전안타, 7번 국해성의 1타점 2루타, 8번 오재원의 1타점 우전안타가 속사포처럼 터졌다. 두산은 단숨에 경기를 6-1로 뒤집었다. 2회 오재일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2점 추가. 3회에는 민병헌의 투런홈런을 포함해 5개의 안타와 LG의 수비실책,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7득점했다. 스코어는 15-1. 대세는 기울었고, LG벤치는 넋을 잃었다.
이준형은 2이닝 동안 9안타 1홈런 3볼넷 12실점(11자책)으로 올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LG는 3회 유원상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달아오른 두산의 방망이를 식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유원상은 4이닝 동안 5피안타 2홈런 4실점.
하지만 5번 채은성이 풀카운트에서 하이 패스트볼에 헛방망이를 돌렸다. 최악 위기에서 한숨을 돌리자 보우덴도 점차 안정을 찾았다. 6번 오지환 역시 나쁜 볼을 계속 터치하다 3루수 파울 플라이아웃. 7번 양석환은 볼카운트 3-1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무사만루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이후부턴 두산 방망이가 LG 마운드를 휘감았다.
두산은 민병헌이 투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오재일이 투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김재환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공격 맨앞줄에 섰다. 경기중 LG 박용택이 휘두른 배트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후송된 양의지(정밀검진 결과 다행히 이상무)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쓴 박세혁은 연타석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박세혁의 개인통산 첫 연타석 홈런. 통산 59홈런을 날린 부친 박철우 두산 타격코치도 해내지 못했던 연타석 홈런을 아들이 만들어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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