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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의 화요일 전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두산은 4회 상대 실책을 틈타 균형을 맞췄다. 1사 1,3루에서 오재일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국해성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LG가 다시 달아났다. 2-2이던 6회 1사 1루에서 양석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볼카운트 2B1S에서 장원준의 4구째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날아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잡아당겨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25m짜리 시즌 3호 홈런.
이로써 양석환은 올 시즌 홈런 4개를 모두 두산전에서 때리는 흔치 않은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지난 3~4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강률과 김성배를 상대로 연이틀 대포를 폭발한 바 있다. 거포는 아니지만 '잠실 라이벌'을 만나면 타구의 질이 달라지는 셈이다.
두산은 3-4이던 8회 2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날려 승리까지 아웃 카운트 3개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이날 1군에 등록된 마무리 이현승이 9회 동점을 허용했고, 10회에도 1점을 내주면서 고개를 떨궜다.
양상문 LG 감독은 "최근 몇 경기에서 팽팽한 경기를 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이기려는 목표를 갖고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승리의 수훈선수다. 특히 오늘 양석환의 홈런 2방이 나와 이길 수 있었다.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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