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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한화와 LG의 경기가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2사서 LG 김용의의 타구를 놓친 한화 정근우가 볼을 줍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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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전구장 홈팀 감독실에서 만난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여러차례 수비의 기본을 강조했다. 지난 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놓친 유격수 하주석을 경기가 끝난 뒤 훈련 시킨 상황에 대해 묻자 "여러차례 강조한 부분이 지켜지지 않아 훈련 지시를 했다. 포수 자세가 좋지 않았다. 많은 자극이 됐을 것이다"고 했다.
이날 경기중에도 김 감독이 한숨을 내쉴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1~3회 9명의 타자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 파비오 카스티요가 4회초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타자 1번 박정음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를 불렀다. 박정음이 2번 고종욱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서건창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1사 1,2루. 이어 4번 윤석민이 때린 공이 평범한 2루 땅볼이 됐다. 2루수 정근우가 타구를 잡아 여유있게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그런데 스타트가 빨랐던 2루 주자 박정음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 전개. 한화 1루수 윌린 로사리오가 급하게 홈으로 송구했지만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벌어졌다. 넥센 6번 대니 돈이 우전안타를 때렸고, 2루 주자 서건창이 홈까지 들어왔다. 여기까지는 지극히 평범한 상황 전개. 한화 우익수 양성우은 타구를 잡아 기계적으로 2루로 던졌다. 타자 주자의 2루 진루를 막기 위한 의도였다. 그런데 1루 주자 김민성이 2,3루를 돌더니 홈까지 돌진했다. 3-0.
상대의 방심, 빈틈을 파고든 히어로즈 주자들이 칭찬받아야겠지만, 한화 야수들의 판단 미스는 분명히 지적받을만 했다. 갑자기 내린 비로 4회말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다행이 패배로 이어지진 않았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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