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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전구장 홈팀 감독실에서 만난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여러차례 수비의 기본을 강조했다. 지난 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놓친 유격수 하주석을 경기가 끝난 뒤 훈련 시킨 상황에 대해 묻자 "여러차례 강조한 부분이 지켜지지 않아 훈련 지시를 했다. 포수 자세가 좋지 않았다. 많은 자극이 됐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벌어졌다. 넥센 6번 대니 돈이 우전안타를 때렸고, 2루 주자 서건창이 홈까지 들어왔다. 여기까지는 지극히 평범한 상황 전개. 한화 우익수 양성우은 타구를 잡아 기계적으로 2루로 던졌다. 타자 주자의 2루 진루를 막기 위한 의도였다. 그런데 1루 주자 김민성이 2,3루를 돌더니 홈까지 돌진했다. 3-0.
상대의 방심, 빈틈을 파고든 히어로즈 주자들이 칭찬받아야겠지만, 한화 야수들의 판단 미스는 분명히 지적받을만 했다. 갑자기 내린 비로 4회말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다행이 패배로 이어지진 않았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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