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6 프로야구 SK와 LG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등판한 LG 봉중근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7.03. |
|
마지막이 아쉬운 복귀전이었다.
LG 트윈스 봉중근이 약 1달 반 만에 1군 경기를 치렀다. 봉중근은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 3이닝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19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오랜만에 1군에 콜업된 봉중근은 지난달 9일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 이후 처음으로 43일 만에 1군 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봉중근은 선발 임찬규에 이어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임찬규가 조기에 흔들리며 긴급 호출을 받았다. 3회 무사 1루 위기서 임찬규를 구원등판한 봉중근. 김주찬에게 안타를 맞고, 두 주자에 더블스틸을 허용하며 1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다. 나지완의 내야 땅볼과 이범호의 희생플라이로 주자 2명의 홈인을 허용했다. 자신의 실점은 1점. 그러나 서동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큰 위기를 넘겼다.
이후 4회에는 안정감을 줬다. 김주형을 초구에 내야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성우에게 사구를 허용했지만, 주특기 견제로 이성우를 아웃시키고 강한울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5회도 완벽. 김호령-윤정우-김주찬을 각각 유격수 플라이-삼진-삼진으로 처리했다.
봉중근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2-6으로 밀리던 LG는 3점을 추가해 5-6까지 추격했다. 추격조로서 제 역할을 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뜨거운 타자 나지완의 벽을 넘지 못했다. 6회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중월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봉중근이 못던졌다기 보다는, 그의 변화구를 제대로 노리고 친 나지완의 타격이 좋았다. 3경기 연속 홈런의 뜨거운 타격감을 봉중근이 이겨내지 못했다. 이 홈런에 흔들렸는지 이범호에게 볼넷, 서동욱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LG 덕아웃은 어쩔 수 없었다. 봉중근은 신승현에게 바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신승현이 신종길에게 적시타를 허용, 봉중근이 내보낸 주자가 홈을 밟으며 이날 경기 봉중근의 실점은 3점이 됐다.
봉중근은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구위 보다는 변화구 제구와 경기 운영으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모습. 그래도 모처럼 만에 1군 등판, 그리고 중요한 순위 싸움이 걸린 일전에서 침착하게 공을 던지며 향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