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염경엽 감독 "밴헤켄, 생각 이상으로 잘 던진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8-17 18:02


넥센 히어로즈 밴헤켄은 복귀 후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에이스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고척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생각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16일 고척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대1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 밴헤켄이었다. 밴헤켄은 6이닝을 1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고 3승째를 따냈다. 지난달 일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밴헤켄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팀의 에이스로서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 점이 넥센이 밴헤켄의 복귀를 추진했던 이유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3연패를 마감하고 다시 상승세의 기반을 마련했다.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은 염경엽 감독이다. 하루가 지난 17일 염 감독은 "밴헤켄이 아니었으면 연패가 계속 길어졌을 지도 모른다. 밴헤켄은 3승, 팀은 4승을 했다. 에이스가 있으니까 연패도 끊을 수 있는 것"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밴헤켄이 합류하기 전 넥센 선발진은 임시방편으로 운영됐다. 맥그레거와 신재영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 자리는 상황에 따라 최원태 박주현 양 훈 등이 투입됐다. 승률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그러나 밴헤켄이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선발 축 3명을 거느릴 수 있게 돼 앞으로의 레이스를 좀더 안정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염 감독의 기대다.

밴헤켄의 잇달은 호투에 대해 염 감독은 "구속은 이전보다 나오지는 않지만 구위는 여전히 괜찮다. 포크볼이 잘 떨어지고 타자들이 잘 속는데, 그건 직구 공끝이 괜찮기 때문이다. 직구 공끝이 되니까 포크볼의 떨어지는 각도가 좋은 것"이라면서 "밴헤켄이 연패를 끊어주면서 하면 앞으로 5할 승률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밴헤켄은 국내 복귀후 직구 구속이 138~143㎞에서 형성되고 있다. 일본 진출 이전 밴헤켄의 직구는 최고 147㎞까지 나왔고, 덕분에 주무기인 포크볼도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지금도 밴해켄의 투구 패턴에는 변화가 없다. 제구력 역시 이전과 크게 다를 것 없이 안정적이다. 4경기 연속 6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는 12개를 맞았고, 볼넷은 7개를 내줬다. 안정적인 볼배합과 제구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염 감독은 신인왕이 유력한 신재영에 대해 "이미 10승을 하면서 제 할일은 다했다. 이후 경기는 상대가 (신재영을)다 파악하고 나오는 것이니까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거라고 생각해야 한다. 본인에게도 그렇게 말했다"며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부담없이 던지면 된다. 승수를 따내기 위해 욕심 부릴 필요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재영은 12승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중이다. 후반기 들어서는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5.00을 마크했다. 확실히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고척돔=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