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홈런 대폭발 두산, 화요일 19연승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08-16 21:21


두산이 16일 홈런 5방을 앞세워 한화를 제압했다. 스포츠조선 DB.

두산이 파죽의 5연승과 함께 화요일 연승 기록도 이어갔다.

두산은 16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13대3으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9월2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온 화요일 연승 기록은 '19'가 됐다.

타선이 대폭발했다. 13점 가운데 10점을 홈런으로 뽑았다. 승부처마다 좌우 거포들이 결정적인 한 방씩을 날렸다. 일방적인 게임이었다.

선취점은 한화가 냈다. 1회 정근우의 안타, 이용규의 볼넷, 상대 실책을 묶어 1점을 뽑았다. 흔들리던 두산 선발 허준혁을 일찍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김태균이 삼진을 당했다. 1사 1,3루에서는 타점 1위 윌린 로사리오가 병살타를 쳤다.

두산은 2회말 곧장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번 타자 김재환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그는 선두 타자로 나와 윤규진의 초구 포크볼(128㎞)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0m다. 이 대포로 김재환은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시즌 홈런 개수를 '29'로 늘리며 지난해 김현수가 세운 왼손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8개)를 경신했다. 김재환은 앞으로 3홈런만 더 때리면 심정수, 김동주(이상 31개)가 갖고 있는 토종 최다 홈런 기록도 넘어서게 된다.

경기 초반 일찌감치 홈런이 나오자 다른 선수들도 홈런쇼에 동참했다. 7번 오재일은 결승포를 포함해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1-1이던 2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그는 윤규진의 초구 슬라이더(133㎞)를 잡아당겨 115m짜리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7회 역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동료의 축하를 받았다.

안방마님 양의지는 만루홈런을 폭발했다. 그는 5-1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 두 번째 투수 송은범의 몸쪽 직구(145㎞)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9-1로 점수차를 벌리는 결정적인 한 방. 올 시즌 만루홈런은 시즌 42번째다. 통산 753호이자, 개인 3번째다. 양의지는 선발 허준혁을 효과적으로 리드한 데 이어 타석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9회에는 박세혁마저 담장을 넘겼다. 양의지 대신 타석에 선 그는 왼쪽 담장을 넘기며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로사리오만이 5회 솔로 홈런을 쳤을 뿐, 청주구장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전적은 2승9패다.

두산 허준혁은 5⅓이닝 5안타 3실점(2자책)으로 시즌 4승(4패)에 성공했다. 1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이 4개였지만, 고비 때마다 삼진과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지난 5월 26일 잠실 kt 위즈전 이후 82일 만의 승리. 이변이 없는 한 그는 남은 시즌 '붙박이 5선발'로 공을 던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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