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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파죽의 5연승과 함께 화요일 연승 기록도 이어갔다.
선취점은 한화가 냈다. 1회 정근우의 안타, 이용규의 볼넷, 상대 실책을 묶어 1점을 뽑았다. 흔들리던 두산 선발 허준혁을 일찍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김태균이 삼진을 당했다. 1사 1,3루에서는 타점 1위 윌린 로사리오가 병살타를 쳤다.
두산은 2회말 곧장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번 타자 김재환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그는 선두 타자로 나와 윤규진의 초구 포크볼(128㎞)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0m다. 이 대포로 김재환은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시즌 홈런 개수를 '29'로 늘리며 지난해 김현수가 세운 왼손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8개)를 경신했다. 김재환은 앞으로 3홈런만 더 때리면 심정수, 김동주(이상 31개)가 갖고 있는 토종 최다 홈런 기록도 넘어서게 된다.
안방마님 양의지는 만루홈런을 폭발했다. 그는 5-1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 두 번째 투수 송은범의 몸쪽 직구(145㎞)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9-1로 점수차를 벌리는 결정적인 한 방. 올 시즌 만루홈런은 시즌 42번째다. 통산 753호이자, 개인 3번째다. 양의지는 선발 허준혁을 효과적으로 리드한 데 이어 타석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9회에는 박세혁마저 담장을 넘겼다. 양의지 대신 타석에 선 그는 왼쪽 담장을 넘기며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로사리오만이 5회 솔로 홈런을 쳤을 뿐, 청주구장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전적은 2승9패다.
두산 허준혁은 5⅓이닝 5안타 3실점(2자책)으로 시즌 4승(4패)에 성공했다. 1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이 4개였지만, 고비 때마다 삼진과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지난 5월 26일 잠실 kt 위즈전 이후 82일 만의 승리. 이변이 없는 한 그는 남은 시즌 '붙박이 5선발'로 공을 던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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