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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울산 한화전을 앞두고 롯데 조원우 감독은 고심이 컸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타선에서 답답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혈이 막힌 느낌"이라고 말했다. 8월 들어 롯데 타선은 이날 경기전까지 팀타율 2할6푼9리로 전체 9위. 전날(11일) 역시 두차례 만루찬스에서 계속 막혔다.
롯데는 0-2로 뒤진 2회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 5번 강민호의 타구는 고척돔이었으면 천장에 닿을법한 유격수 플라이였다. 한화 유격수 하주석은 주춤 추줌 뒤로 물러서다 볼을 놓쳤다. 이후 6번 최준석 볼넷. 무사 1,2루에서 서캠프의 폭투가 나왔다. 무사 2,3루. 7번 김상호가 1타점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2루주자가 발이 느린 최준석이어서 동점에는 실패.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무사 1,3루에서 8번 김주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9번 문규현 삼진. 그나마 1번 손아섭의 1타점 우전안타로 아쉬움을 달랬지만 2번 문동한이 중견수 플라이로 침묵했다. 3회에도 2사 1,2루에서 김상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전까지 서캠프는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7월 26일 SK전 6이닝 5실점 패, 7월 31일 두산전 2이닝 6실점 패, 8월 6일 NC전 1이닝 5실점 패. 3연패를 당하는 동안 9이닝 동안 20개의 피안타와 7개의 4사구를 내줬다. 볼스피드는 떨어지는 대신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가 좋은 투수로 알려졌지만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결국 1군엔트리에선 제외되지 않았지만 2군이 머무는 서산으로 가 밸런스를 잡으라는 징계성 조치까지 내려졌다. 전날(11일) 팀에 합류한 서캠프로선 이날 등판이 중요했지만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하지만 롯데가 서캠프에게 다시한번 기회를 준 셈이 됐다. 서캠프는 4⅔이닝 3실점(1자책) 한뒤 5회 2사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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