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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그렇다고 순위가 바뀌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 7위다. 5위권 내 순위 싸움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조금 더 힘을 내야한다. 그러나 최근 기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2014년 기적을 재현할 수 있다. 상위팀들과의 승차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
일단 선발 야구의 틀이 다시 잡히고 있다. 7일 kt전 2승째를 따낸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가세, 그리고 헨리 소사의 반성, 난조를 보였던 우규민의 부활, 주장 류제국의 책임감 발휘, 생각지도 못했던 임찬규의 등장 이 모든 호재가 최근 한 번에 발생했다. 확실히 선발 야구가 되자 장기 레이스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위닝시리즈는 꾸준함의 상징이요, 그 꾸준함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선발진 가동이 필요하다. 최근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결국 투수가 강한 팀이 중위권 경쟁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LG 입장에서는 반가운 평가다.
연승 중이지만, 양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양 감독은 "연승도 좋지만, 위닝시리즈와 같은 완만한 상승 곡선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바뀌는 경기 일정에 대한 맞춤형 포석도 준비중이다. 이제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3연전이 아닌 2연전으로 치러진다. 3연전 위닝시리즈의 기준이 없어진다. 감독을 입장에서는 냉정히 판세를 분석해 1승1패를 노려야 하는 연전, 2승에 도전하는 연전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선수 운용에 더욱 머리가 아파질 수밖에 없다. 양 감독은 "2연전 일정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LG가 늘 위닝시리즈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팬들께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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