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선발전원안타 한화, KIA 8연승 저지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6-08-03 23:03


한화 이글스가 타선의 초반 집중력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의 8연승을 저지했다.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선수들이 두산을 상대로 10대9 승리를 확정짓고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7.30/
한화는 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8대1로 승리했다. 선발로 나온 이태양은 5이닝 동안 68개의 공을 던지는 경제적인 피칭을 앞세워 2안타 1볼넷 3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승을 따냈다. 지난 7월28일 대전 SK전에서 701일만에 선발승을 따낸 뒤 2연승이다. 이태양의 선발 2연승은 2년 전인 2014년 8월22일(대전 SK전)과 8월27일(대전 NC전) 이후 707일 만이다.

반면 KIA는 대체 선발로 투입한 김윤동이 초반 제구력 난조로 고전한 바람에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김윤동은 3⅔이닝 동안 안타는 2개밖에 맞지 않았다. 그러나 무려 6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초반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1, 2회 연속 병살타로 어렵게 출발했다. 그러나 0-0이던 4회초 2사 후 양성우의 안타와 하주석의 볼넷, 허도환의 사구로 된 만루에서 정근우의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5회초에 3점을 쓸어담았다. 선두타자 송광민의 중전안타에 이어 김태균의 사구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경언의 유격수 땅볼 때 내야 실책이 나왔다. 공을 잡은 유격수 강한울이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3루로 던졌는데 이범호가 놓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로사리오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양성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하주석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4-0을 만들었다. 한화는 6회에도 2사후 연속 4안타를 집중하며 2점을 추가해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IA 타선은 이태양에 이어 6회부터 등판한 베테랑 투수 박정진에게 3이닝 동안 3안타 무득점으로 막혔다. 9회말에 바뀐 투수 정대훈을 상대로 한화 내야실책에 편승해 1점을 뽑은 것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한화 3번타자 송광민은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 선발 2연승을 거둔 이태양은 "우선 허도환 포수의 리드가 좋았다. 또 더운 날씨에도 뒤에서 수비 잘해주고 잘 쳐준 선배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오늘로 2승째를 달성했지만, 전반기에 못했던 게 있어 팀에 미안하다. 등판할 때마다 긴 이닝을 던져 팀이 이기도록 하고 싶다. 오늘은 변화구 제구가 잘 돼서 상대 타자들이 헷갈려 한 것 같다. 앞으로도 매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4안타를 몰아친 송광민은 "적극적으로 치려고 노력했다. KIA 투수들의 볼이 빨라 빠른 볼에 대비했는데 적중했다"며 맹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있어 부상없이 끝까지 가는게 목표다. 아프지 않으면 성적 따라올 것이다. 하지만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라는 말을 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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