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타선의 초반 집중력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의 8연승을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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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 2회 연속 병살타로 어렵게 출발했다. 그러나 0-0이던 4회초 2사 후 양성우의 안타와 하주석의 볼넷, 허도환의 사구로 된 만루에서 정근우의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5회초에 3점을 쓸어담았다. 선두타자 송광민의 중전안타에 이어 김태균의 사구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경언의 유격수 땅볼 때 내야 실책이 나왔다. 공을 잡은 유격수 강한울이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3루로 던졌는데 이범호가 놓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로사리오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양성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하주석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4-0을 만들었다. 한화는 6회에도 2사후 연속 4안타를 집중하며 2점을 추가해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날 선발 2연승을 거둔 이태양은 "우선 허도환 포수의 리드가 좋았다. 또 더운 날씨에도 뒤에서 수비 잘해주고 잘 쳐준 선배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오늘로 2승째를 달성했지만, 전반기에 못했던 게 있어 팀에 미안하다. 등판할 때마다 긴 이닝을 던져 팀이 이기도록 하고 싶다. 오늘은 변화구 제구가 잘 돼서 상대 타자들이 헷갈려 한 것 같다. 앞으로도 매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4안타를 몰아친 송광민은 "적극적으로 치려고 노력했다. KIA 투수들의 볼이 빨라 빠른 볼에 대비했는데 적중했다"며 맹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있어 부상없이 끝까지 가는게 목표다. 아프지 않으면 성적 따라올 것이다. 하지만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라는 말을 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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