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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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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뒤흔든 승부조작 수사는 어디까지 이어지는 걸까.
KBO와 구단들은 '이 기회에 발본색원'을 말하면서도, 리그의 조속한 정상화를 원하고 있다. 지난 21일 창원지검이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의 승부조작 조사 결과를 발표한 후 열흘이 지났다. 그동안 검찰에서 승부조작을 인정한 이태양을 비롯해 문우람(상무), 유창식(KIA 타이거즈)이 이 문제로 조사를 받았다. KBO가 오는 12일까지 3주간 자진신고를 받겠다고 발표했는데, 유창식 이후 신고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자진신고를 할 경우 영구제명을 하지 않겠다는 유인책을 내놨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
여러가지 소문이 난무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 KBO와 구단들은 노심초사하며 경찰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참에 뿌리를 뽑아야겠지만, 빨리 매듭이 지어졌으면 좋겠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KBO와 구단들의 바람과는 달리 경찰 조사는 진행형이다. 현재 거론되는 선수가 NC 투수 이재학이다. 경찰이 이름을 밝히지도 않았는데, 소속팀 NC는 선수 이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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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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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수사중이고 워낙 민감한 사안이다보니 조심스럽다. 그러면서도 강력하게 수사 의지를 나타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한 관계자는 "소환시점을 구단과 조율하고 있는데, 반드시 소환 조사를 하겠다. 일정이 정해지면 구단에 통보하겠다"고 했다. 변죽만 울리다 마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워낙 주목을 받고 있는 일이다보니 경찰도 부담이 클 것 같다.
경찰 관계자는 "야구계에선 최대한 빨리 수사를 해주었으면 하는 분위기겠지만, 우리는 수사 진행 흐름을 유지할 것이다. 끝까지 진실을 확인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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