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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가 2017년 3월 안방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네덜란드와 리벤치 매치를 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3년 전 2013년 제3회 WBC에서 네덜란드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었다. 대만에서 열린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복병 네덜란드에 완패(0대5)해 이후 호주(6대0)와 대만(3대2)에 연승을 거둬 2승1패로 대만 네덜란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팀성적지표(TQB)에서 밀려 조 3위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TQB는 동률일 때 (총득점/총공격이닝)-(총실점/총수비이닝)를 따지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득실차를 따지는 것이다.
한국은 안방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3년 전 패배를 되갚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여전히 까다로운 팀이다. 삼성 라이온즈 출신으로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선발 투수인 밴덴헐크가 네덜란드 대표로 내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네덜란드가 밴덴헐크를 발탁한다면 한국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다. 밴덴헐크는 2013~2014시즌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소프트뱅크에서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한국 야구는 WBC를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1회였던 2006년 대회에서 4강(3위), 2009년 2회 대회엔 준우승했다. 김인식 감독(현 KBO 규칙 및 기술위원장)이 1~2회 대회 때 대표팀을 지휘했다. KBO리그는 WBC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그로 인해 KBO리그도 관중 흥행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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