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언 결승포, 한화 두산전 8연패 탈출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07-29 23:28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11회초 2사 한화 김경언이 역전 좌월 솔로포를 치고 들어오며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7.29/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11회초 2사 한화 김경언이 역전 좌월 솔로포를 치고 들어오며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7.29/

한화 이글스가 혈투 끝에 두산 베어스전 8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9일 잠실 원정 경기에서 9대8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선발 이름값만 놓고 보면 한화가 유리한 게임이었지만 흐름은 아니었다. 한화 선발 파비오 카스티요는 4⅓이닝 9안타 6실점(5자책), 두산 선발 안규영은 4⅓이닝 4안타 5볼넷 3실점이다.

영웅은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경언이었다. 김경언은 8-8이던 연장 11회 2사 후 사이드암 김성배를 공략해 좌월 결승 솔로홈런을 날렸다. 시즌 5호 홈런.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낮은 직구(138㎞)를 밀어쳤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한화는 지난해 9월20일 대전 경기부터 이어온 두산전 8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은 40승3무48패다.

반면 두산은 마무리 이현승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8-3으로 앞선 7회 정재훈이 3점 홈런을 허용했고, 이현승은 9회 2점을 내줬다. 3연패에 빠진 두산은 이날 NC 다이노스가 패하며 승차를 2.5경기로 유지한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60승을 눈앞에 두고 아홉수에 걸린 모양새다.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1회 1사 1,2루에서 김태균이 싹쓸이 좌중월 2루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타점 1위 로사리오가 중전 안타로 타점 1개를 추가했다. 두산은 2회 곧바로 추격에 성공했다. 2사 1,3루에서 김재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4회에는 안타 2개와 상대 유격수 하주석의 송구 실책을 틈 타 1점을 더 추격했다.

결국 두산은 5회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민병헌의 볼넷, 김재환의 좌전 안타, 에반스의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허경민이 좌전 안타로 2타점을 올렸다. 또 2사 1,3루에서 김재호가 바뀐 투수 심수창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렸다.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3-8로 벌어진 7회 4번 김태균이 홈런을 폭발했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그는 볼카운트 1S에서 정재훈의 직구(134㎞)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0m다. 이 홈런으로 김태균은 역대 5번째로 12년 연속 10홈런 고지에 올랐다.

한화는 계속해서 두산을 압박했다. 8회 선두 타자 양성우가 우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자 두산 벤치가 움직였다. 마무리 이현승을 곧바로 투입했다. 이현승은 8회 3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벤치 믿음에 부응했다.


하지만 한화 집중력도 강했다. 9회 1사 후 이용규의 볼넷, 2사 후 김태균의 1타점 2루타, 계속된 2사 2루에서 로사리오가 좌전 안타를 때렸다. 8-8 동점.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한화 타선이 자랑하는 한 방이 역시 무서웠다. 앞선 타석까지 안타 없이 볼넷만 1개 얻어낸 김경언이 일을 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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