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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혈투 끝에 두산 베어스전 8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두산은 마무리 이현승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8-3으로 앞선 7회 정재훈이 3점 홈런을 허용했고, 이현승은 9회 2점을 내줬다. 3연패에 빠진 두산은 이날 NC 다이노스가 패하며 승차를 2.5경기로 유지한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60승을 눈앞에 두고 아홉수에 걸린 모양새다.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1회 1사 1,2루에서 김태균이 싹쓸이 좌중월 2루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타점 1위 로사리오가 중전 안타로 타점 1개를 추가했다. 두산은 2회 곧바로 추격에 성공했다. 2사 1,3루에서 김재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4회에는 안타 2개와 상대 유격수 하주석의 송구 실책을 틈 타 1점을 더 추격했다.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3-8로 벌어진 7회 4번 김태균이 홈런을 폭발했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그는 볼카운트 1S에서 정재훈의 직구(134㎞)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0m다. 이 홈런으로 김태균은 역대 5번째로 12년 연속 10홈런 고지에 올랐다.
한화는 계속해서 두산을 압박했다. 8회 선두 타자 양성우가 우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자 두산 벤치가 움직였다. 마무리 이현승을 곧바로 투입했다. 이현승은 8회 3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벤치 믿음에 부응했다.
하지만 한화 집중력도 강했다. 9회 1사 후 이용규의 볼넷, 2사 후 김태균의 1타점 2루타, 계속된 2사 2루에서 로사리오가 좌전 안타를 때렸다. 8-8 동점.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한화 타선이 자랑하는 한 방이 역시 무서웠다. 앞선 타석까지 안타 없이 볼넷만 1개 얻어낸 김경언이 일을 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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