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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투타 밸런스에서 앞서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에 하루 전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1회부터 3회까지 삼자범퇴했다. 허프는 LG 구단이 우완 코프랜드를 방출하고 대체 선수로 영입한 좌완 선발이다. 총액은 55만달러(연봉+계약금). 그는 매우 빠른 템포로 타자를 처리해나갔다. 포수가 공을 던져주면 지체없이 공을 뿌렸다. 투구폼은 매우 간결했다. 가장 많이 던진 구질은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힘들이지 않고 140㎞후반대를 찍었다. 150㎞를 넘어서기도 했다.
롯데 타자들을 괴롭힌 건 과감한 몸쪽 승부였다. 허프는 롯데 우타자의 몸쪽 높은 곳에 포심 패스트볼을 꽂아 넣었다. 스트라이크존의 낮은쪽 못지 않게 높은쪽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롯데 타자들이 순간적으로 놀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허프를 처음 상대한 롯데 타자들은 첫 대결에선 공략이 쉽지 않아 보였다.
허프는 5회 첫 타자 최준석을 수비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정 훈을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허프의 투구 스타일은 매우 공격적이었다. 볼 보다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졌다. 투구수 조절이 잘 됐다.
그는 3-0으로 리드한 6회 문규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허프는 7-1로 크게 앞선 8회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김지용에게 넘겼다. 7이닝 3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1실점. 총 투구수는 96개.
허프는 앞서 지난 21일 넥센과의 첫 선발 등판에선 6이닝 4실점,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날 부상으로 황재균과 강민호가 빠진 롯데 타선은 3안타 1득점으로 무기력했다.
LG는 0-0으로 팽팽한 3회 3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LG는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의 2루 송구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계속 이어진 찬스에서 박용택의 외야 희생 플라이와 히메네스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
LG는 3-1로 쫓긴 6회 박용택이 달아나는 솔로포(9호)를 쳤다. 박용택은 박세웅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LG는 7회 상대 구원 투수 이정민의 폭투, 1루수 김상호의 수비 실책, 오지환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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