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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의 공백을 메우긴 모자란가.
에스밀 로저스가 부상으로 낙마하며 영입했던 서캠프는 에이스 로저스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올시즌 초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9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메이저리거였기 때문이다. 비록 5패에 평균자책점 6.98의 부진을 보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투수임에 한화팬들은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2경기에선 나쁘지 않았다. 지난 14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처음으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5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고 지난 20일 케이티 위즈전서는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번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빠르지 않은 구속에도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로저스는 대체 선수로 온 이후 강인한 모습으로 팀을 리드했다. 첫 경기였던 8월6일 대전 LG전서 9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고, 8월 11일 수원 kt전에선 9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까지 거뒀다. 총 10경기에 등판해 완봉승 3차례 등 총 4차례 완투승을 거두면서 6승2패로 한화가 끝까지 5위 싸움을 할 수 있도록했다.
하지만 서캠프는 3번의 경기에서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아무래도 국내 선발진이 약한 상황이라 불펜진 소모가 많은 한화로선 외국인 투수가 던질 때만이라도 불펜 소모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서캠프의 경우 아직 3경기지만 스태미어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45구까지는 1할6푼1리의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했지만 46구 이후엔 피안타율이 3할2푼2리(31타수 10안타)로 맞이 맞았다.
아직 정확한 판단을 하긴 이르지만 아직까지는 로저스를 잊기엔 부족한 피칭을 하는 서캠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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