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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5위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가 일단 기선을 잡았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5할승률 '-1'까지 올라섰다. 6위 KIA와 7위 한화가 호시탐탐 반전 기회를 엿보고 있다. KIA의 저력도 대단하지만 6월부터 분위기 반전을 한 한화는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리그 관심대상 1호다.
둘은 거액 FA다. 정우람은 마무리로 역대 최고액(84억원)을 받았고, 손승락도 60억원이나 받았다. 둘의 성적표는 지금까지는 B학점이다.
손승락은 3승1패13세이브, 평균자책점 3.27, 블론세이브 2개, 이닝당 출루허용률 1.58, 피안타율(0.275)도 높다. 구원 공동 6위.
냉정하게 말해 손승락은 롯데의 기대치를 어느정도 충족시켜주고 있다. 특급이 아닌줄 알고 데려왔고, 최선이 아닌 차선에선 가장 나은 선택이었다. 최근 몇 년간 본인 성적과 올시즌 추이도 비슷하다.
정우람은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마무리중에 가장 많은 54⅓이닝이나 던졌다. 한참 많이 던지다 최근 패배가 잦아지자 등판 횟수는 확 줄었다. 7월 들어 26일 현재까지 5차례만 등판했다. 자주, 많이 던져도 스스로 관리를 잘했는데 최근에 자신감이 다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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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1승 중요성은 더 커진다. 현재 추세로라면 4위와 5위, 6위의 승차는 3게임 이하에서 결정날 가능성이 높다. 가장 뼈아픈 패배는 8회와 9회, 막판에 뒤집어지는 경우다. 야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기세에 찬물을 끼얹는 이적행위로 블론세이브만 한 것이 없다.
둘의 남은 활약에 적잖은 영향을 받는 이가 있다. 두산 마무리 이현승이다. 올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이현승은 1승2패22세이브(구원 2위)에 3블론세이브.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다. 평균자책점은 4.62, 선두 두산의 화려함 뒤에 가려져 있지만 이닝당 출루허용률(1.44)과 피안타율(0.291)은 우려스런 수준이다. 지난해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를 맡았지만 객관적 성적은 지난해(3승1패18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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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락과 정우람의 활약이 올해말 이현승의 몸값에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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