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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기계의 '안타 본능'은 살아있었다.
김현수는 0-0이던 1회말 1사후 첫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콜로라도 선발 채트 베티스의 2구째 74마일짜리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공을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히는 김현수 특유의 컨택트 히팅이 살아있었다. 김현수는 다음 타자 매니 마차도의 3루수 병살타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김현수가 안타를 터뜨린 것은 부상 이전인 지난 10일 LA 에인절스전에서 6회말 중전안타를 친 이후 17일만이다. 김현수는 0-4로 뒤진 3회말 1사 1,2루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2-6으로 뒤진 5회에는 볼넷을 얻어 출루했지만 홈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김현수는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1회말 2루수 땅볼을 치고 달리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경기에서 빠졌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는 트레이너의 의견에 따라 며칠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통증이 가시지 않아 지난 20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12일자로 소급 적용됐다. 김현수는 통증이 사라지자 마이너리그 더블A팀인 보위 베이삭스에서 2경기에 나가 7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정확히 15일이 경과된 이날 메이저리그 현역 명단에 복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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