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 조작 자진 신고 첫 사례, 향후 어떤 파장을 미칠까.
자진 신고 기간을 만들었지만, 설마 자진 신고자가 나올까 의문도 생겼다. 그런데 생갭다 빠른 타이밍에 첫 자진 신고 사례가 나와 충격적이다.
이태양, 문우람 파문 이후 여러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두 사람 혐의를 입증한 창원지검 외에 다른 검-경 쪽에서 브로커와 선수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야구계 사이에서 어떤 선수들이 승부 조작에 가담했었다는 등의 소문이 떠돌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선수들이 과거 승부 조작에 연루돼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무서운 건 이태양, 문우람, 유창식 모두 2011년 고졸 신인들이라는 점이다. 프로야구계에서는 입단 동기들끼리 나름대로의 네트워크가 형성돼있다. 동기들끼리 교류도 많이 하고 서로를 챙기는 식이다. 이런 유혹의 끈이 이 동기 라인을 통해 퍼졌다고 가정한다면, 다른 당해년 신인 선수들이 무더기로 승부 조작과 연관될 수 있다는 무서운 가정을 할 수 있게 된다.
과연 영구 제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또 다른 자진 신고자가 나오게 될까. 어찌됐든 이 선수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프로야구는 더욱 멍들게 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