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최고 160㎞의 광속구를 앞세운 외국인 선발 카스티요의 호투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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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송은범이 LG트윈스 타선을 향해 역투하고 있다. 한화 카스티요가 LG를 상대로 7대5 승리를 확정짓고 김성근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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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8대1로 승리했다. 타선의 응집력도 모처럼 제대로 터졌지만 역시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카스티요였다. 카스티요는 이날 롯데 타선을 상대로 8이닝 동안 볼넷없이 4안타 7삼진으로 1실점하며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8회까지 투구수가 91개에 불과했다. 완투도 가능한 페이스였지만, 7점차로 승부가 벌어진데다 다음주 일정을 감안해 한화 김성근 감독은 9회에 정대훈을 투입했다. 정대훈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 팀의 승리를 완성했다.
카스티요는 이날 주무기인 강속구를 앞세운 공격적인 정면승부로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1회부터 패스트볼 구속이 꾸준히 150㎞ 이상으로 기록됐다. 패스트볼 최저 구속은 5회에 기록한 146㎞였다. 힘이 다소 떨어진 듯 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카스티요는 경기 후반에 다시 고속 기어를 넣었다. 7회에 이날 가장 빠른 160㎞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여기에 슬라이더(128~145㎞)와 체인지업(136~145㎞)을 섞어던지며 롯데 타선을 힘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카스티요는 "패스트볼이 강점인 걸 알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던졌고, 특히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이 좋았다. 특히 롯데를 상대로는 데뷔전때 이겨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자신있게 던졌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후반기에 내 역할에 집중하고 잘 해나가면 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팀 승리에 보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스티요가 마운드에서 호투를 이어가자 타선도 초반부터 터졌다. 1회초 롯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2점을 선취했다. 2사 1루에서 김태균의 2루타에 이어 양성우의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2-0을 만들었다. 카스티요가 2회말 1점을 내줬지만, 한화는 3회초 김경언의 솔로홈런으로 3-1을 만들었다.
이어 노경은의 제구 난조를 틈타 4회초 3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노경은은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4점째를 내준 뒤 박시영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박시영이 김경언에게 2타점 짜리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6-1로 앞선 한화는 5회와 6회에 1점씩 보태 승기를 굳혔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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