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유망주'는 끝내 '최악의 문제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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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유창식은 한때 최고의 기대를 받던 유망주에서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최악의 문제아로 전락하게 됐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유창식은 2011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입단 제의도 쇄도했지만, 유창식은 한국에 남을 홀어머니를 걱정해 한화행을 택했다. 당시 유창식은 순수한 야구 유망주였다.
한화는 그런 유창식에서 7억원의 계약금을 안겼다. 이는 KIA 한기주(10억원)에 이어 프로야구 신인 계약금 역대 2위의 거액이었다. 한화 구단 자체로는 역대 최고 신인계약금이었다. 당시 에이스였던 류현진보다 많이 받았다. 당시 한화 구단은 유창식이 류현진처럼 성장하길 기대했다. 류현진-유창식의 좌완 원투펀치는 한화의 꿈이었다.
그러나 고향팀에 입단했어도 실력은 별로 늘지 않았다. 지난해 한화-KIA를 거치며 27경기에 나와 무승8패에 평균자책점 7.90을 기록한 유창식은 올해 부상 때문에 단 1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0.25의 처참한 성적만을 남겼다. 그래도 이전까지는 '부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승부조작에 가담한 유창식에게 더 이상 '재도전'의 기회는 없을 듯 하다. 스스로 그 모든 기회를 걷어차버렸기 때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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