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마이너리그 3호 홈런 폭발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박병호(30)가 또 홈런을 터트렸다. 메이저리그에서 잃었던 타격감과 자신감을 회복해가는 추세다.

◇박병호가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 세 번째 홈런을 날렸다. 사진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박병호. ⓒAFPBBNews = News1

현재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로체스터 레드윙스에 소속돼 있는 박병호는 2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프런티어 필드에서 열린 시라큐스 치프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나와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화끈한 스리런 홈런이 1회 첫 타석부터 터져나왔다.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2, 3루 때 타석에 나와 상대 우완 선발 어스틴 보스가 던진 2구째 느린 커브가 한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런 공은 메이저리그에서 박병호가 곧잘 초대형 홈런으로 날려버렸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걸린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었다. 이는 박병호의 마이너리그 3호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지난 19일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마이너리그 2호 홈런을 친 뒤 3일 만에 또 홈런을 추가했다. 타격감이 살아나는 듯 하다. 하지만 이날 시라큐스 전에서 1회 이후 안타를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다. 3회는 우익수 뜬공, 6회와 8회에는 모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로써 박병호의 마이너리그 타율은 2할6푼(50타수 13안타)로 약간 낮아졌다. 로테스터는 박병호의 3점포에 힘입어 6대1로 승리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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