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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마무리 정우람이 또 무너졌다. 올시즌 6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중인 정우람은 이날 시즌 3패째(4승9세이브)를 안았다. 20일 대전 kt전. 1-1로 팽팽하던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안타 3개를 집중적으로 얻어맞고 2점을 내줬다. 1-3로 뒤진 2사1루에서 마운드를 장민재에게 물려주고 내려갔다. 지난 9일 삼성전 이후 열흘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컨디션 조절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한화는 장민재마저 실점하며 1대4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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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한화가 17대7로 승리, 올시즌 한경기 최다득점을 갈아치웠지만 하룻만에 난타전이 투수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경기전 양팀 감독은 핵심 투수들과 개별면담을 가지며 마운드 안정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통역을 대동하고 외국인선수 카스티요와 장시간 면담을 했다. 마운드에서의 승부와 애로사항, 마음가짐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한 듯하다. 조범현 감독은 선발에서 불펜 조커로 돌아선 장시환을 경기후 속소에서 따로볼러 장시간 면담하며 마음을 강하게 먹을 것을 주문했다. 그래서였을까.
양팀 투수들은 이날 빈틈이 없었다. 정우람이 무너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한화는 5회말 2사 2루에서 1번 정근우가 동점 중전안타를 뿜어냈다.
양팀 선발은 제몫을 다했다. 한화 선발 에릭 서캠프는 6이닝 동안 투구수는 101개, 4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KBO리그 두번째 선발등판은 성공적이었다. kt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도 잘 던졌다. 6이닝 동안 투구수 110개, 6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둘다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8회까지 양팀은 팽팽했다. 한화는 서캠프에 이어 7회부터 권혁이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한화 정대훈은 8번 이해창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막아냈다. 정대훈은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확실한 존재감 과시다. 추격조에서 필승조로 승격됐다. 이날 패배 중 건진 유일한 위안이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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