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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화 감독.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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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후반기 첫경기에서 승리하며 3연승을 내달았다. 전반기를 올시즌 들어 가장 높은 7위로 마친 한화는 19일 kt와의 대전 홈게임에서 난타전끝에 17대7로 이겼다. 올시즌 한화의 한경기 최다득점.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성한 한화는 기쁨이 두배, 세배였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후 "이겼지만 선발이 무너져 다소 불안했다. 중간 투수들이 잘 막아준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는 kt전 3연패를 끊었다. 전날까지 1승1무6패로 열세였는데 이날 승리로 반전 계기가 마련됐다. 이날 4타점으로 타점 선두에 등극한 로사리오는 "많은 찬스가 왔다. 4타석 연속 만루찬스는 KBO기록이기도 하지만 내 야구인생에서도 처음이다. 차근 차근 최선을 다해서 승리하자는 마음으로 뛴다. 팀승리가 참 기쁘다. 타격 밸런스도 잘 찾았고, 심리적인 부분도 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한화에 강한 kt'와 '최근 강해진 한화'의 정면대결이었다. 초반부터 양팀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kt 외국인투수 조쉬 로위는 1⅓이닝 동안 8실점하며 충격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한화 타자들은 참을성을 가지고 로위를 상대했다. 로위는 제풀에 쓰러졌다. 먹구름은 한화 벤치로도 이동했다. 최고시속 160㎞를 뿌려댄 한화 선발 카스티요 역시 3이닝 동안 5실점으로 조기강판 당했다. 이후부터는 올스타 휴식기로 체력을 보충한 양팀 불펜진의 물량공세로 이어졌다. 한화는 장단 로사리오가 5타수2안타 4타점, 양성우가 4타수2안타 5타점을 때려냈다. 강경학이 3타수 2안타 3타점, 정근우가 6타수 3안타 3타점을 집중시켰다.
한화는 전반기 마지막 LG와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첫경기에서 패했지만 2차전과 3차전을 낚았다. 올시즌 개막전에서 2경기 연속 연장패배를 당했던 팀이 LG였다. 위닝시리즈를 해도 LG와의 상대전적은 4승6패로 열세. 하지만 일정부분 LG에 대한 심리적인 수세는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kt전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상대전적 2승1무6패, 여전히 승보다 패가 훨씬 많지만 3연전 첫 경기, 후반기 첫 경기라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가 있었다. 또 지난봄 꼴찌 한화와는 완전히 달라진 '복병'의 면모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넘어야할 마지막 산만 남았다. 한화는 올해 두산을 상대로 7전전패다.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오는 29일 잠실 두산전이 열린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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