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중견수 맥스웰, 7월에 뭔가 보여야 한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7-19 13:59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타자 맥스웰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짐 아두치가 떠난 뒤 롯데 자이언츠 타선은 폭발력이 떨어진게 사실이다.

아두치는 지난 6월 23일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이후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퇴출됐다. 아두치는 올시즌 64경기에서 타율 2할9푼1리, 7홈런, 41타점, 46득점, 15도루를 기록했다. 시즌초 부진을 겪은 뒤 상승세를 타고 있던 터라 시즌을 끝까지 치렀다면 지난해 못지 않은 수치(타율 0.314, 28홈런, 106타점)를 기대할 수도 있었다. 아두치가 이탈한 뒤 롯데는 득점 루트가 단순해졌다.

롯데는 대체 선수로 저스틴 맥스웰을 영입했다. 맥스웰은 2005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7시즌 통산 44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 41홈런, 133타점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는 2012년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124경기에 나가 타율 2할2푼9리, 18홈런, 53타점을 마크했다.

올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인 포터킷 레드삭스에서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9리, 5홈런, 25타점, 26득점, 4도루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609경기를 뛰며 타율 2할5푼6리, 88홈런, 309타점, 139도루를 기록했다. 키 1m94, 몸무게 102㎏의 신체조건을 지니고 있다. 영입 당시 롯데는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춘 선수로 평가 받고 있으며,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험을 살려 팀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아두치와 비슷한 스타일의 외야수라고 보면 된다. 전형적인 거포는 아니지만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타자로 기대를 모은다.

맥스웰은 지난 15일 입국해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부산 사직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뒤 훈련을 소화했다. 후반기가 시작된 19일부터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맥스웰에 대한 조원우 감독의 평가는 어떨까.

아직 실전에서의 타격을 보지 못해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조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와서 인사도 하고 훈련도 했다. 첫 인상이 좋았다. 인성도 괜찮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조 감독은 맥스웰의 쓰임새애 대해 "열흘 정도는 지켜봐야 어떤 타자인지, 뭘 잘하는지 알 수 있지 않겠나"면서 "일단 3번 타자 중견수로 기용할 것이다. 3번 맥스웰, 4번 황재균, 5번 최준석 순으로 중심타선이 이뤄질 것이다. 다른 팀 몇몇 용병 타자들이 초반에 고전하다 지금은 잘하고 있지 않나. 맥스웰도 그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올시즌 타선의 기복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공격이 풀리는 날은 빅이닝도 만들고, 10득점 이상을 올리며 승리를 거두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한 두점 내기가 바빴다. 실제 롯데는 전반기 82경기 가운데 10득점 이상이 14차례, 2득점 이하가 19번이었다. 지난해보다 줄어든 장타력과 기동력이 큰 원인이다. 이날 현재 팀홈런은 74개로 10개팀 가운데 8위이며, 팀장타율은 4할3푼3리로 6위에 불과하다. 결국 맥스웰이 해줘야 할 역할이 클 수 밖에 없다. 3번 타순에 들어갈 타자라면 출루와 클러치 능력 모두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일단 7월이 끝나기 전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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