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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의 복귀가 임박했다. 커쇼가 복귀하면 다저스의 기존 선발투수중 한 명은 자리를 내줘야 한다.
오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맞춰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은 일단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20~22일까지 워싱턴과 3연전을 치르는데, 스캇 카즈미어와 류현진, 커쇼의 순서로 선발등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커쇼의 컴백 날짜가 좀더 늦춰진다고 보면 22일 경기에는 당초 순서대로 버드 노리스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일단 22일 선발은 비워놓은 상황이다.
22일이 아니라면 커쇼는 23~25일 세인트루이 카디널스와의 원정 3연전 기간중 복귀할 수 있다. 어쨌든 기존 선발 가운데 한 명은 자리를 내줘야 한다. 류현진의 복귀 두 번째 등판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그러나 류현진이 21일 경기에서도 8일 경기와 비슷한 결과를 낸다면 로버츠 감독의 마음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18일 애리조나에 패해 52승42패를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는 여전히 5.5경기차. 다저스는 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1위지만, 지구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전력을 안정시켜야 하는데,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긴다면 레이스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류현진의 두 번째 등판은 이런 배경 속에 이뤄지는 것이다.
다른 선발투수들은 하나같이 좋은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복귀한 브랜든 맥카시는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17일 애리조나전에서는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주목할 것은 맥카시의 직구 구속이 90마일대 중반까지 나왔다는 점이다. 팔꿈치가 더욱 건강해졌고, 꾸준히 던질 수 있는 몸상태를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마에다 겐타(8승7패, 평균자책점 3.25)와 카즈미어(7승3패, 평균자책점 4.52)는 입지가 탄탄하다.
노리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이적한 뒤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94로 안정적이었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라이브 피칭이 끝난 뒤 노리스가 나설 예정인 22일 워싱턴전을 복귀 무대로 내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류현진보다는 노리스가 커쇼에게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또다른 선발 요원인 알렉스 우드도 17일 40개의 공을 던지며 시뮬레이티드 게임을 소화했다. 우드까지 복귀하면 선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21일 류현진이 어떤 피칭을 하느냐가 로테이션 조정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류현진으로서는 회복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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