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부상 회복세 빠르다 DL행은 희박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7-17 09:46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한국시각) LA 다저스전에서 베이스러닝을 하고 있는 김현수. ⓒAFPBBNews = News1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현수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이틀 연속 벤치를 지킨 김현수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1회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로 뛰다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휴식을 취한 김현수는 날이 갈수록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현수는 이날 지역 신문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에서 "햄스트링 상태는 처음보다 훨씬 좋아졌다"면서 "오늘 뛸 수도 있지만, 트레이너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언제 복귀하는게 가장 좋을지에 관해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부상자 명단 등재와 관련해 오늘 경기전 테스트를 받는다. 현재 상태가 정확히 어떤지 살펴보고 있다. 좀더 확실한 상태는 내일 가봐야 할 것 같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현수는 후반기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팀훈련서 러닝을 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햄스트링을 점검한 결과 상태가 100% 호전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날 탬파베이전을 앞두고는 외야와 내야에서 러닝 테스트를 받으며 한층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쇼월터 감독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18일 탬파베이전 또는 19일 뉴욕 양키스전부터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는 "이런 경우는 전에도 많았다. 한국에 있었을 때 트레이너들이 나의 빠른 회복 속도에 놀라곤 했다. 이번에도 회복이 빠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현수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35경기 가운데 31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주전자리를 굳혔고, 이날 현재 올시즌 46경기에서 타율 3할2푼9리, 3홈런, 11타점을 기록중이다. 김현수는 지금까지의 활약상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잘 하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단지 야구가 즐겁고 지금 이 순간에도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볼티모어는 4회초 J. J. 하디의 투런홈런과 선발 크리스 틸만의 7이닝 4안타 1실점 호투를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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