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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LG 히메네스, 홈런킹 등극. 12년만의 외인우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6-07-15 22:43


루이스 히메네스(LG)의 홈런 파워가 고척 스카이돔의 관중석을 뒤흔들었다.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에는 여러 색다른 볼거리가 있다. 홈런레이스를 위시한 이벤트성 대회들이 또 다른 흥미를 제공한다.


2016 KBO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남부올스타와 북부 올스타의 경기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후 열린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나눔 올스타 히메네스가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시상판에 쓰인 상금 300만원은 오타다. 올해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7.15/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남부팀이 11대4로 북부올스타 팀을 제압했다. 이 경기 후 올스타 퍼펙트 피처 대회와 홈런 레이스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야구의 꽃'으로 불리는 홈런 레이스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내로라하는 8명의 홈런 타자들이 격전을 치렀다. 그러나 최종 우승은 히메네스의 몫이었다. 히메네스는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역대 3번째 외국인 타자로 기록됐다. 타이론 우즈(2000)와 틸슨 브리또(2002)가 올스타 홈런레이스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히메네스는 12년 만에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외국인 타자가 됐다.

이번 홈런레이스는 개인전에 팀별 대항전 형식이 가미된 방식으로 치러졌다. 우선 나눔 올스타(NC 넥센 한화 KIA LG)와 드림 올스타(두산 삼성 SK 롯데 kt)에서 각 4명씩의 선수가 출전해 7아웃제로 팀별 예선전을 치른 뒤 각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1명의 선수가 결승전에 올라 서로 겨루는 방식이다.

먼저 드림 올스타 선수들이 예선전을 치렀다. 황재균(롯데)과 정의윤(SK), 최형우(삼성), 박경수(kt)가 출전했다. 당초 홈런레이스 참가 명단에는 이재원(SK)이 포함돼 있었지만, 박경수로 변경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박경수가 드림 올스타 예선전 1위에 올랐다. 7아웃이 되는 동안 5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2016 KBO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남부올스타와 북부 올스타의 경기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후 열린 홈런 레이스에서 나눔 올스타 히메네스가 호쾌한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7.15/
이어 열린 나눔 올스타 홈런 예선전에는 쟁쟁한 외국인 거포들이 즐비했다. 2016시즌 전반기 홈런 단독 1위 테임즈(NC)를 필두로 공동 2위인 히메네스와 로사리오(한화)가 포함돼 있었다. 나지완(KIA)이 유일한 토종 타자였다. 세 명의 외인 거포들의 뜨거운 경쟁이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오히려 싱겁게 끝났다. 로사리오와 테임즈는 2개의 홈런을 치는 데 그쳤다. 오히려 나지완이 3개를 쳤다. 1위는 5개의 아치를 그린 히메네스였다.

결국 홈런 레이스 결승은 현 LG 소속의 히메네스와 전 LG출신의 박경수가 대결을 벌이게 됐다. 결승전은 10아웃 방식이다. 박경수가 먼저 나섰다. 4아웃이 된 이후 첫 홈런을 친 박경수는 8아웃 차례에서 2개의 홈런을 추가해 결국 홈런 3개로 결승 라운드를 끝냈다.


뒤에 나온 히메네스는 여유가 있었다. 3아웃을 남겨두고 이미 3개의 홈런을 쳐 박경수와 동률을 이뤘다. 이어 1아웃을 남기고 좌측 담장을 살짝 넘는 4번째 홈런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웃카운트가 남아있던 히메네스는 다음 타구도 또 홈런으로 만들어 최종 5개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히메네스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 노트북(120만원 상당)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한편, 나지완은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35m의 홈런으로 '최장 비거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나지완은 부상으로 100만원 상당의 캐논 DSLR 카메라·렌즈 세트를 받았다. 홈런레이스 준우승자 박경수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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