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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삼성 차우찬이 돌아온다. 차우찬의 복귀가 삼성을 넘어 리그 전체 판도를 흔들 수 있을까. 지난달 13일 사타구니 가래톳 부상으로 치료와 재활, 2군 피칭 등 한달 보름여를 기다린 차우찬이다. 올시즌 윤성환과 함께 삼성 선발진의 투톱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3경기에서 1승2패(평균자책점 3.32)만 기록한 바 있다. 차우찬은 1일 넥센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팀이 힘을 얻으려면 선발 마운드가 가장 중요하다. 차우찬은 지난해 탈삼진 타이틀에 이어 프리미어12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구위나 위기관리능력은 출중했다. 사타구니 부상이 어느정도 있었지만 참고 던진 성적이다. 통증을 완전히 없앤 것으로 알려져 제기량 발휘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군 피칭에 이어 최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같이 훈련하고 있다.
삼성 타선은 최근 구자욱의 허리부상에도 불구하고 조동찬 최형우 박한이를 중심으로 타오르고 있다. 이승엽도 슬슬 홈런포를 가동하며 꿈틀대고 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던 발디리스도 2군 경기에서 홈런을 때리는 등 기회를 얻기위해 절치부심이다. 발디리스가 1군에 돌아오면 내야자원 걱정은 덜게 된다.
삼성은 늘 여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여름이 오면 투수는 지치고, 타자들은 반사이익을 얻는다. 타팀들은 허약한 투수진으로 인해 여름만 되면 마운드 고갈을 경험하는데 삼성 마운드는 늘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삼성의 전매특허 '여름 사냥'이 시작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