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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차우찬, 삼성 전매특허 여름사냥 시작되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6-05-30 23:19


◇삼성 차우찬이 한달 보름여의 치료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다. 삼성 선발진의 완성은 리그 전체에도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참이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4.01.

드디어 삼성 차우찬이 돌아온다. 차우찬의 복귀가 삼성을 넘어 리그 전체 판도를 흔들 수 있을까. 지난달 13일 사타구니 가래톳 부상으로 치료와 재활, 2군 피칭 등 한달 보름여를 기다린 차우찬이다. 올시즌 윤성환과 함께 삼성 선발진의 투톱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3경기에서 1승2패(평균자책점 3.32)만 기록한 바 있다. 차우찬은 1일 넥센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주 꼴찌 한화는 4연승을 거두고, 선두 두산은 더 달아나고. 리그는 요동쳤다. 삼성도 의미있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3승3패를 기록했는데 윤성환 웹스터 장원삼 등 선발 3명이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웹스터가 다소 살아나고 있고, 어깨가 뭉쳐 2군에 내려간 새용병 레온도 구위는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 이제 차우찬이 복귀하면 5인 선발로테이션이 만들어진다. 정인욱은 5선발 후보, 롱릴리프로 활용 방안이 다양해진다.

삼성을 제외한 9개구단 사령탑은 이구동성으로 "삼성은 조만간 올라올 팀"이라고 말한다. 예년과는 다르지만 삼성만의 무시못할 저력에 주목한다. 지난 5년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팀, 지난해를 제외하고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삼성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등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두산 선수들이 급성장했는데 삼성은 이러한 성장경험을 수년간 축적했다.

팀이 힘을 얻으려면 선발 마운드가 가장 중요하다. 차우찬은 지난해 탈삼진 타이틀에 이어 프리미어12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구위나 위기관리능력은 출중했다. 사타구니 부상이 어느정도 있었지만 참고 던진 성적이다. 통증을 완전히 없앤 것으로 알려져 제기량 발휘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군 피칭에 이어 최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같이 훈련하고 있다.

삼성 타선은 최근 구자욱의 허리부상에도 불구하고 조동찬 최형우 박한이를 중심으로 타오르고 있다. 이승엽도 슬슬 홈런포를 가동하며 꿈틀대고 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던 발디리스도 2군 경기에서 홈런을 때리는 등 기회를 얻기위해 절치부심이다. 발디리스가 1군에 돌아오면 내야자원 걱정은 덜게 된다.

삼성은 늘 여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여름이 오면 투수는 지치고, 타자들은 반사이익을 얻는다. 타팀들은 허약한 투수진으로 인해 여름만 되면 마운드 고갈을 경험하는데 삼성 마운드는 늘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삼성의 전매특허 '여름 사냥'이 시작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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