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7회 대타로 나왔다. 미네소타의 박병호가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데 반해 이대호는 선발 기회는 얻지 못했다. 미네소타가 우완 선발 필 휴즈를 내면서 애덤 린드가 1루수로 나왔기 때문.
그러나 이대호는 경기 후반 대타로 나오자마자 안타를 날리며 자신의 가치는 입증했다. 5-6으로 뒤진 7회말 1사에서 타석에 나왔다. 상대 투수는 좌완 버디 보셔스였다. 이대호는 모처럼 얻은 기회를 잘 살렸다.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타격에 임했다. 상대 투수의 공 3개를 연속 파울로 걷어냈다. 하지만 볼카운트가 불리해지자 다시 신중해졌다. 그리고는 볼 3개를 골라났다.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이대호의 능력이다.
결국 이대호는 7구째 공략에 성공했다. 바깥쪽 낮은 시속 92마일(약 148㎞)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대호의 시즌 18번째 안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