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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는 150㎞를 웃도는 강속구가 주무기다.
올시즌 3번째 무4사구 경기이자 4번째 퀄리티스타트. 직구 구속은 최고 155㎞를 찍었고, 스트라이크존 안팎을 구석구석 찌르는 정교한 컨트롤로 LG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투구수는 96개였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삼진 5개 가운데 4개가 '루킹'으로 상대 타자의 허를 찌르는 스트라이크존 공략이 돋보였다. 그만큼 제구력에 신경을 썼다는 이야기다. 이날 넥센 선발이 볼넷을 좀처럼 내주지 않는 신재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소사의 제구력이 눈에 띄었다. 신재영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1사후 임병욱에게 138㎞ 슬라이더를 한가운데로 뿌렸지만, 배트 중심에 걸려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소사는 계속해서 2사후 고종욱과 채태인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다시 위기에 몰렸으나 대니돈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소사는 4회를 1안타 무실점, 5회를 삼자범퇴로 제압한 뒤 3-2로 앞선 6회 동점을 허용했다. 1사후 대니돈에게 우익수 오른쪽을 흐르는 2루타를 맞은데 이어 2사후 김민성에게 뿌린 150㎞ 직구가 중전적시타로 연결됐다. 하지만 소사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7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틀어막았고, LG 타선이 이어진 7회말 2점을 뽑아내며 5-3의 리드를 잡아 소사에게 선발승 요건이 주어졌다.
소사에 이어 등판한 윤지웅과 임정우가 나머지 2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은 LG는 5대4의 승리를 거두며 이번 넥센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