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거포본능이 한꺼번에 터졌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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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쾌한 홈런으로 클리블랜드 간담을 서늘하게 한 박병호는 곧바로 두 번째 홈런을 날렸다. 3회초 1사 1루에 나온 박병호는 톰린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커터(시속 138㎞)를 또다시 잡아당겨 앞서와 비슷한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번에는 비거리 125m가 나왔다.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다. 또한 박병호는 톰린에게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톰린은 지난 4월28일에도 박병호에게 5호 홈런을 내준 바 있다. 박병호는 톰린을 상대로만 3개의 홈런을 날렸다.
두 방의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6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8회초에는 투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9회초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6-7로 뒤진 9회초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나온 박병호는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코디 앨런의 5구째 포심패스트볼(시속 150㎞)을 노렸으나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로써 박병호는 5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3푼7리에서 2할4푼5리로 약간 올랐다. 그러나 팀은 6대7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