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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은 지난해보다 홈런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720경기에서 총 1511개의 홈런이 나와 경기당 평균 2.1개의 홈런이 나왔는데 올시즌은 11일 현재 158경기를 치른 가운데 295개의 홈런이 터져 경기당 1.87개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홈런 공장으로 떠오르는 곳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이다. 20경기를 치렀는데 54개의 홈런이 터졌다. 경기당 2.7개의 홈런으로 현재 가장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다. 홈런으로 승부가 많이 가려지기도 한다. 10일 두산은 SK와의 인천 경기서 김재호의 추격의 홈런과 김재환의 연타석 홈런 등 무려 5개의 홈런포를 때려내며 11대7의 역전승을 거뒀고 11일에도 양의지의 연타석 홈런과 민병헌의 투런포 등으로 7대3의 완승을 거뒀다.
2위는 부산 사직구장이다. 16경기에서 41개의 홈런포가 쏟아져 나와 경기당 2.56개의 홈런이 나온다. 사실 지난해 목동에서 200개의 홈런이 나왔지만 경기당 홈런수는 사직구장이 더 많았다. 지난해 사직에서 62경기를 치렀는데 181개의 홈런이 나와 경기당 2.91개를 기록해 목동의 2.78개보다 앞섰다. '탱탱볼' 논란이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단일구를 쓰는 올해도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다.
홈런수가 가장 적은 구장은 역시 잠실이었다. 지난해에도 경기당 1.22개로 가장 적은 홈런이 나왔던 잠실은 올해도 32경기서 42홈런에 그쳐 평균 1.31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투수들에겐 최악이라 할 수 있는 투수들의 무덤은 인천과 부산이다. 앞으로 더워지는 날씨에 홈런이 어디서 펑펑 터질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