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매서운 장타력을 과시하던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주춤하고 있다. 일시적인 타격감 저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부진의 패턴을 보면 한 가지 우려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바로 '강속구 약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
하지만 최근 박병호의 타격 패턴을 보면 한 가지 우려되는 면이 포착된다. 사실 이는 박병호가 메이저리그로 가기 이전부터 제기됐던 의문점이다. 메이저리그의 강력한 패스트볼에 대해 고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시속 95마일(약 153㎞) 이상의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박병호가 상대한 가우스먼은 98마일(시속 약 158㎞)짜리 강속구를 구사하는 파워피처다. 4회에도 박병호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하다가 98마일의 강속구를 던져 1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박병호는 이 강력한 패스트볼 때문에 자신의 리듬을 잃었다. 2회와 6회에 가우스먼에게 당한 삼진은 그렇게 발생한 것이다. 또한 9회에 상대한 브리턴 역시 95마일의 빠른 공을 던져 투수 앞 땅볼을 이끌어냈다. 95마일 이상의 빠른 포심 패스트볼이 박병호에게는 치명적이라는 게 점점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