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신음하고 있다. 아직은 시즌 초반. 언제든지 치고올라올 저력이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현재로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반전을 이루려면 비축된 힘이 있어야 한다. 근간은 굳건한 선발진이다. 시즌 중반, 후반에 힘을 내 페넌트레이스를 잘 마친 팀들은 예외없이 좋은 선발진이 있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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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나바로를 잡지 못해 세 명의 외국인투수를 모두 갈아치웠다. 피가로는 부상이 우려됐고, 클로이드는 기대치 이하였다. 보통 세명을 다 바꿀 경우 외국인선수들의 국내야구 적응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팀마다 통역이 있지만 외국인선수들끼리 대화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팀내 적응을 돕게 된다. 셋 모두 한국야구를 처음 경험하다보니 시행착오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상위팀들은 예외없이 외국인 선수들이 전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은 있으나마나 한 외인에 속출하는 부상선수들까지. 오월 햇살이 잔인하기만 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