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일은 공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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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3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정영일을 2군으로 보낸 이유에 관해 "투구 기회를 좀 더 많이 주기 위한 정상적인 1-2군 로테이션"이라고 말했다. "정영일은 공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지난주에 계속 팀이 접전을 치르다보니 등판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2군에서 많이 던지며 감각을 좀 더 끌어올리도록 했다.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설명을 추가했다.
실제로 정영일은 개막 이후 개점 휴업의 시간이 길었다. 개막전인 4월1일 인천 kt전에 나온 뒤 5일 휴식 후 7일 부산 롯데전에 나왔다. 그리고 또 4일 뒤인 12일 인천 KIA전에 출격했다. 14일(인천 KIA전)과 15일(수원 kt전)에 처음으로 이틀 연투를 한 뒤 7일을 푹 쉰 다음 23일 인천 NC전에 나왔다가 또 7일 쉬고 5월 1일 고척 넥센전에 나왔다. 투구 간격이 길어지면서 투구 감각에도 다소 문제가 생겼다. 1일 넥센전 때는 ⅔이닝 만에 볼넷 2개로 2실점했다.
정영일의 2군행에는 김 감독의 또 다른 복안도 있다. 불펜에 왼손 투수가 절대 부족한 상황을 해소하려는 목적이다. 마무리 박희수와 원포인트 릴리프 신재웅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김 감독은 이날 좌완 김태훈을 1군에 콜업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