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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정규리그 MVP 테임즈(30·NC 다이노스)의 최근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지난 주말 롯데와의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에 7타점을 몰아쳤다. 또 최근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테임즈의 타격 지표(2일 현재)는 아직 지난해 수준은 아니지만 4월 초반과는 분명히 달라졌다. 타율 3할3푼7리(10위) 출루율 4할1푼6리(12위) 장타율 5할8푼4리(4위)다. 또 6홈런(공동 2위) 18타점(공동 8위)을 기록했다.
테임즈에게 지난 주말 롯데와의 3연전은 큰 변곡점이 될 수 있다. 그는 3경기에서 3연속 홈런과 멀티 안타를 쳤다. 주말 1차전에선 패색이 짙은 8회 동점 투런포를 날려 팀 분위기를 바꿨다. 2차전에선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날렸다. 그리고 3차전에서도 8회 솔로포로 추격하는 롯데에 찬물을 뿌렸다.
그러나 최근 테임즈는 표정이 밝아졌다. 홈런을 친 후 포수 김태군(NC)과 펼치는 그들만의 '수염 세리머니'도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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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의 테임즈는 상대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공이 몰릴 경우 번개 처럼 방망이를 돌려 장타를 양산하고 있다. 집중력이 시즌 초반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또 높은 공에 대한 대처가 잘 되고 있다. 두 팔을 몸에 최대한 붙인 상태에서 '몸통 스윙'으로 약점을 커버하고 있다. 낮은 공은 테임즈의 어퍼컷 스윙에 잘 걸려들고 있다. 서서히 상대 투수들이 테임즈를 향해 던질 곳이 없어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테임즈는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그는 "홈런은 운이 좋았다. 계속 볼에 배트가 많이 나가는데 아직 100%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더 많이 준비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2015시즌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을 달성했다. 그 공을 크게 인정받아 박병호(현재 미네소타, 당시 넥센)를 제치고 MVP에 뽑혔다. 또 그는 지난 시즌 타율 3할8푼1리, 장타율 7할9푼, 출루율 4할9푼7리로 환상적인 성적을 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